市場
CHAPTER Ⅲ · LESSON 01

시장의 종류와 기능

시장은 단지 물건이 거래되는 장소가 아니다. 무수히 많은 정보·욕구·가격이 만나 사회 전체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거대한 시스템이다.

LEARNING GOAL · 성취기준 학습 목표
시장의 의미와 종류(생산물 시장·생산 요소 시장 등)를 이해하고, 시장이 수행하는 자원 배분·정보 전달 등의 기능을 설명할 수 있다.
[9사(일사)09-01] · 시장과 가격
OPENER · 들어가며

수업 시작 1분 — 시장은 “장소”가 아니다

1분 인트로로 시장의 본질을 본다. 시장은 건물이 아니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만나는 “행위” 자체. 동네 마트부터 글로벌 주식 시장까지, 같은 원리가 흐른다.

CINEMATIC · 1분Ⅲ-1 · 시장의 종류와 기능 ▶ 스피커 볼륨을 켜고 ‘인트로 재생’ 버튼을 눌러 시청하세요

일상 속 다양한 시장

🅐 전통시장 — 직접 만나는 시장
🅑 온라인 쇼핑몰 — 가상 공간의 시장
🅒 노동시장 — 노동을 사고파는 시장
🅓 주식시장 — 기업 소유권을 거래하는 시장

시장은 형태는 달라도 본질은 같다.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

TYPES · 시장의 종류

무엇을 거래하느냐 — 두 큰 갈래

시장은 거래되는 것에 따라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것은 주로 생산물 시장이지만, 생산 요소 시장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항만 — 상품 거래

생산물 시장

PRODUCT MARKET · 재화·서비스

기업이 만든 재화·서비스가 가계에 판매되는 시장.

  • 음식점, 마트, 백화점
  • 인터넷 쇼핑몰, 영화관
  • 학원, 미용실(서비스 시장)
노동시장 — 일하는 사람들

생산 요소 시장

FACTOR MARKET · 노동·자본·토지

가계가 가진 생산 요소를 기업이 사는 시장.

  • 노동시장 — 회사가 직원을 채용
  • 자본시장 — 은행 대출, 주식·채권
  • 부동산시장 — 토지·건물 거래

나누는 잣대를 바꾸면 — 세 가지 기준

‘무엇을 거래하느냐’는 시장을 나누는 여러 잣대 중 하나일 뿐이다. 잣대를 바꾸면 같은 시장도 다르게 불린다. 예를 들어 온라인 서점은 생산물 시장이면서 동시에 보이지 않는 시장이고, 해외 배송까지 한다면 국제 시장이기도 하다.

기준 ① 거래 방식 — 사고파는 자리가 눈에 보이는가
보이는 시장

거래하는 장소가 눈에 보인다. 전통시장, 동네 마트, 백화점. 물건을 직접 만져 보고 값을 깎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시장

거래하는 장소가 따로 없다. 온라인 쇼핑몰, 배달 앱, 주식시장. 값과 조건이 화면 위에서 정해진다.

기준 ② 거래 범위 — 국경을 넘는가
국내 시장

한 나라 안에서 거래가 끝난다. 동네 마트에서 국내산 배추를 사는 일.

국제 시장

국경을 넘어 거래된다. 수입한 커피 원두와 원유, 우리나라가 내보내는 반도체와 자동차. 환율이 오르내리면 값도 함께 움직인다.

기준 ③ 경쟁 정도 — 파는 쪽이 몇이나 되는가
완전 경쟁에 가까운 시장

파는 사람이 아주 많고 물건이 서로 비슷하다. 농산물 도매시장의 배추가 그렇다. 한 농가가 값을 올려 부르면 사는 쪽은 바로 옆 농가로 가 버린다. 그래서 혼자서는 값을 정할 수 없다.

독점 시장

파는 곳이 하나뿐이라 값을 정하는 힘이 세다. 우리나라에서 가정에 전기를 파는 곳은 한국전력 하나다(2026년 기준). 그래서 전기 요금은 회사가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정부의 인가를 받는다.

말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보이지 않는 시장은 거래하는 자리가 눈에 안 보인다는 뜻이고, 바로 다음 절에 나오는 보이지 않는 손은 아무도 지시하지 않는데 가격이 알아서 조정된다는 뜻이다. 서로 다른 말이다.

FOCUS · 자료로 읽기

시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무엇인지, 시장이 어떻게 거대한 사회를 조화시키는지 알아본다.

배추 한 포기에서 벌어지는 일

여름 폭염으로 배추가 흉작이 되면, 누군가 “배추를 더 심어라”라고 명령하는 사람이 있을까? 없다. 그런데도 이듬해 배추는 다시 넉넉해진다. 그 사이에 이런 고리가 돈다.

보이지 않는 손 누구도 지시하지 않는다 ① 폭염으로 흉작 배추 물량이 확 줄어든다 ② 값이 오른다 귀해진 만큼 가격이 뛴다 ③ 사는 쪽이 줄인다 무·양배추로 옮겨 간다 ④ 파는 쪽이 늘린다 이듬해 배추밭이 넓어진다 ⑤ 값이 내린다 물량이 다시 넉넉해진다 가격이 오르면 사는 쪽은 줄이고 파는 쪽은 늘린다 — 이 반대 방향의 두 반응이 부족을 메운다

고리를 돌린 사람은 아무도 없다. 농부는 나라의 배추 사정을 걱정한 것이 아니라 비싸게 팔리니까 더 심었고, 소비자는 절약 정신이 아니라 비싸니까 덜 샀다. 각자 자기 이익만 따졌는데 결과적으로 모자란 곳이 채워졌다. 애덤 스미스는 이것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불렀다.

단, 이 손은 만능이 아니다. 값을 치를 돈이 없는 사람의 필요는 이 고리에 신호로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시장이 잘 도는 사회에도 정부의 역할이 따로 남는다.

보이지 않는 손 · 가격 신호가 도는 다섯 단계 애덤 스미스, 『국부론』(1776) 용어
FUNCTIONS · 시장의 3대 기능

시장이 사회에 주는 세 가지 선물

시장은 단순히 거래의 장소가 아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정보를 전달하며, 거래 비용을 줄이는 사회적 기능을 한다.

1
자원 배분

한정된 자원을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한다.

2
정보 전달

가격이라는 신호로 무엇이 부족하고 풍족한지 알린다.

3
거래 비용 절감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을 한곳에 모아 시간·노력을 줄인다.

ACTIVITY · 시장 분류

어떤 시장에 해당할까?

생산물 시장? 생산 요소 시장?

방법 — 각 사례를 읽고 어떤 시장인지 클릭한다.
01
한 시민이 마트에서 우유·빵·과일 등을 5만 원어치 구입했다.
정답: 생산물 시장. 기업(마트)이 가계에 재화를 파는 거래는 생산물 시장에 해당한다.
02
한 회사가 새로운 디자이너를 채용하면서 연봉 4,500만 원의 근로 계약을 체결했다.
정답: 생산 요소 시장(노동시장). 가계가 가진 노동을 기업이 사는 거래는 노동시장이며 생산 요소 시장에 속한다.
03
한 가족이 노후 자금으로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 계좌를 통해 500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정답: 생산 요소 시장(자본시장). 주식·채권 등 자본의 거래는 자본시장으로 생산 요소 시장에 해당한다.
04
한 학생이 동네 영어 학원에 월 15만 원의 수강료를 내고 등록했다.
정답: 생산물 시장. 교육 서비스는 무형의 서비스 재화로, 가계가 기업(학원)에서 사는 생산물 시장 거래이다.

📚 핵심 정리

  • 시장은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만나 거래가 이뤄지는 모든 곳이다.
  • 시장은 거래되는 대상에 따라 생산물 시장(재화·서비스)과 생산 요소 시장(노동·자본·토지)으로 나뉜다.
  • 시장의 3대 기능은 자원 배분·정보 전달·거래 비용 절감이다.